◆…김추자 컴백 <사진: MBC>
김추자 컴백
'김추자 33년 만의 컴백' 소식에 올드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영원한 디바' 김추자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컴백 콘서트 및 음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추자는 "아이나 남편이나 옛날부터 신중현 선생님을 봐왔다. 다른 사람들은 노래하는데 왜 엄마는 음악을 하지 않느냐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컴백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딸이 대학에 다닐 정도로 많이 컸다. 자기도 성숙했다고 '엄마는 악기를 목에 달고 다니니 얼마나 좋나, 어서 컴백해라'고 응원하더라. 지금 외국에 있는데 김추자의 딸이라고 하면 대접이 달라진다고 자랑을 많이 하더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김추자 선생님은 하나의 현상이었다. 여자 가수 최초로 무대에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당시가 새마을 운동을 할 때였으니 이건 도발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추자는 "학창시절부터 춤을 곧잘 췄다"라며 "난 내게 어떤 곡이 주어지냐에 따라 손짓, 발짓, 제스쳐가 다르게 나온다. 이번 신곡 무대에서도 엉덩이를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33년 만의 가요계 컴백에 대해 "30년을 평범한 아내로 살다가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흥분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펑크소울과 소울 발라드뿐만 아니라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겨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곡들을 담아냈다.
김추자는 1969년 '늦기 전에'로 데뷔했다. 70년대를 통틀어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며 대중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통한다.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였던 그는 '거짓말이야', 님은 먼 곳에', '커피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을 발표하며 한국의 디바로 이름을 알렸다.
시원하면서도 몽환적인 창법으로 수많은 고정 팬들을 확보했으며 1980년 정규 5집을 발표한 뒤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다.
컴백 앨범을 발표한 김추자는 오는 6월 28~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홀 D에서 단독 콘서트 '늦기 전에'를 열고 팬들과 재회할 예정이다.
김추자 컴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님은 먼 곳에' 너무 좋아요", "김추자 컴백, 엄마 아빠 좋아하시겠다", "김추자가 엉덩이춤 원조시구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