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고객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1만1000명의 고객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SC은행은 지난해 전산프로그램 개발업무를 맡은 외주업체 직원이 은행전산망에 저장된 9만4000명의 고객정보를 불법대출모집인에게 넘겨줬다가 적발된 바 있다.
이 같은 사고로 SC은행은 노조가 정보유출 책임자 문책을 촉구하고 나서고, 이내 IT총괄(CIO) 김수현 부행장이 전격 사의를 표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번에 추가 유출된 1만1000명 중 6600명은 신규명단이고 4400명은 이미 정보유출 사실을 통보한 고객인 것으로 밝혀 졌다.
SC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고객정보 자료를 분석하다가 신규로 6600명의 고객정보가 발견돼 이를 통보한 것이고 4400명은 기존 유출 고객들로 유출항목이 추가돼 새로 통지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전날인 9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밤 11시경 해당 금융사에 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금감원은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 해임권고 상당의 중징계를 내린 카드 3사와는 달리 SC은행과 씨티은행의 수뇌부에 대해서는 주의적 경고 수준의 경징계에 그칠 전망이다.
SC은행의 경우 지난달 1조원대 파생상품거래에서 회계부정을 저질러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와 직원 문책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