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인천~사이판 노선을 7일간 운항할 수 없게 됐다. 안전 규정 위반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열린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운항 정지 처분을 결정하고 11일 아시아나항공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운항 정지 기간과 시기는 아시아나 측의 이의 신청을 받고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항공 사고가 아닌 규정 위반으로 운항을 정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19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가는 여객기 운항 중 엔진 이상을 확인하고도 인근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았다. 운항 규정을 위반하고 목적지까지 무리하게 비행한 것이다.
위원회는 또 해당 여객기 기장에게 자격정지 30일 처분을 내렸다. 엔진 이상 메시지가 떴다가 꺼졌다고 허위 보고한 데 대해서는 과징금 2000만원을 통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운항 정지로 사이판 노선을 하루 2회 단독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수십억원 대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