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투자적격등급 채권의 부도율이 10년 내 최대수준으로 올라섰다.
발행된 채권은 신용평가회사에 의해 각각의 신용등급이 매겨진다. 보통 BBB 이상 등급은 '투자적격등급', 그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채권의 부도율은 0.50%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BBB등급 채권 부도율은 3.52%로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비율을 보였다.
민병현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동양시멘트 및 STX팬오션 등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투자적격등급 구간의 부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2012년 투기등급 채권의 부도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15.66%)이었지만 작년에는 6.42%로 급격히 감소했다.
회사채 및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 발행규모가 줄어들면서 신평사들의 실적도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국내 신평사들의 매출액은 814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감소했다.
이는 회사채와 ABCP 발행량이 줄어드는 등 직접금융시장이 침체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116조3000억원으로 1년 새 9.6% 하락했다. ABCP 발행량은 114조6000억원으로 23.8% 낮아졌다.
한편, 3대 신평사의 점유율에는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에는 NICE신용평가(33.9%), 한국신용평가(33.2%), 한국기업평가(32.8%) 순의 점유율을 차지해 다소 균등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