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등 해외 진출 본격 준비 중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금융 계열사의 인수 합병(M&A)을 통해 빅(Big)4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안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을 종료하고, 내년 중 우리아비바생명과 NH농협생명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아비바생명 경영진단 결과, 보유 계약의 가치를 개선하고 운영 체계를 합리화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농협생명과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통합 생명보험 총자산은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 전체의 총자산은 420조원, 당기순이익은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은행에 편중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비은행 부문이 강화될 전망이다. 2020년까지 비은행 사업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계획이다.
임 회장은 "자산 운용의 역량도 키워 수익률을 제고하고, 지주 체제를 강화해 책임과 역할을 명확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NH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 자회사 관리 체제로 운영된다.
임 회장은 "서민금융 대출인 햇살론 취급을 확대하고 농협은행과 연계영업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우투증권을 포함한 우리금융 계열사들을 인수하며 총자산이 255조원에서 290조원으로 확대됐다.
농협금융 시뮬레이션 결과 인수 효과를 환산해 적용했을 때 신한금융지주회사 311조원, KB금융그룹 296조원, 하나금융그룹 295조원, 농협금융 290조원 순서로 재편됐다.
임 회장은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금융 지원과 판로 확대를 연계해 농식품 기업의 성장을 주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혐금융은 중국·동남아시아·GCC(Gulf Cooperation Council) 등 해외 신흥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 임 회장은 "GCC 국가에서 농업은 매우 중요하다. 우투증권의 국제 업무 기능과 농협 경제사업을 연결해 해외 진출 방안을 진행 중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해외 진출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해야 한다. 농협이 갖고 있는 경제와 축산을 연계해 진출할 것이며, 내부적으로 TF를 가동 중이다"고 덧붙였다.
통일 금융정책의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임 회장은 "농업인구가 우리는 300만명, 북한은 830만명인데 북한 산업구조와 주민의 수요를 볼 때 농협은 인프라 지원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