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밝혔다. 사진: NH농협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인수가 농업과 농촌에 희망을 주고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병한 'NH우투증권'이 올해 12월 31일을 목표로 출범 준비에 돌입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향후 은행과 금융 투자(증권), 보험 분야의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고 향후 빅(Big)4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임종룡(사진) 농협금융 회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투증권 합병 이후 경영전략과 비전에 대해 밝혔다.
우투증권은 1969년 한보증권을 전신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이 합쳐져 현재의 우투증권이 됐다.
1990년대 후반 외환 위기 이후 정부의 공적 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의 자회사로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의해 지난해 8월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이달 3일 정부가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기까지 약 10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임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농협금융의 증권 부문을 총자본 5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우투증권의 최대 강점인 기업금융(Wholesale) 부문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고 투자은행(IB)의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상품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 관리(WM)와 연계영업을 확대한다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임 회장은 "자산 관리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맞춤형 자문 영업 체제로 전환하며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익률 연계평가를 강화해 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를 만들고, 통합 우투증권의 인력을 줄여 운영할 예정이다. 영업 점포는 현재 131개 수준에서 향후 80개 안팎으로 줄어든다.
임 회장은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인수 합병(M&A)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 사업에 진출하고,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총 5명의 통합추진위원회가 조만간 발족할 계획이라고 농협금융 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