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부산세관과 평택세관에서도 수입 중고승용차의 통관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부산세관(세관장 : 차두삼)은 오는 23일부터 부산항으로 수입되는 중고승용차가 용당세관이 아닌 부산세관에서도 수입통관이 가능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로 수입되는 중고승용차의 경우 통관지세관이 5개 세관(서울·인천공항·인천·용당·마산)으로 제한돼 신항이나 북항으로 반입되는 모든 중고자동차를 용당세관을 포함한 5개 세관 관할 지정장치장으로 옮겨야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입항지 인근의 지정장치장에서 수입검사를 통해 편리하게 국내로 반입할 수 있게 됐다.
중고승용차는 과세가격 산정에 어려움이 있어 관세청에서는 그동안 집중적인 가격심사를 위해 2009년부터 통관지 세관을 제한했지만 지난해 7월 무역협회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1차로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연구용, 품질 평가용으로 수입하는 중고승용차에 한해 통관지세관을 확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수입화주 및 물류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관세청 규제개혁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중고승용차가 많이 반입되고 있는 부산항, 평택항 2곳의 세관을 중고승용차 통관지세관으로 추가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당 운송비용 약 10만원과 약 1일의 물류 소요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고승용차 수입실적은 모두 3208대였으며 5개 세관 중에서 인천세관이 1331대를 통관했고 다음으로 용당세관이 442대를 통관했다.
중고승용차 중에서 세액결정에 어려움이 없는 외교관용, 수탁가공용, 검사·수리용, 박람회 참가용 등 특수목적으로 수입되는 중고승용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어느 세관에서나 수입통관이 가능하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기업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감으로써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선진 관세행정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