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가 지난 1분기 강도 높은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카페베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16.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6억원 손실에서 27.9억원 흑자로, 당기순이익은 10.5억원 손실에서 13.3억원 흑자로 전환해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아니냐는 평가다.
■ 외식 제빵 부문 실적부진 영향... 커피 부분은 26.7억원 증가
지난 1분기 카페베네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10월 별도법인으로 물적 분할시킨 적자사업부 블랙스미스와 마인츠돔의 실적급락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카페베네 자체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베네의 1분기 연결매출액은 3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19억원 대비 약 71억원 감소했다.
브드별로 살펴보면, 카페베네의 경우 294.1억원에서 320.8억원으로 26.7억원 증가했다.
반면 블랙스미스의 1분기 매출액은 19.9억원으로 전년도 1분기 106.4억원보다 무려 86.5억원이나 감소했다. 마인츠돔의 매출도 전년도 1분기의 9억원에서 2억원으로 7억원이나 줄었다. 두 개 브랜드에서 93억원의 매출이 감소했다. 여기에 기타 사업부분에서도 약 4억원의 매출이 감소해 전체 외형이 약 71억원 축소됐다.
카페베네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야심차게 출범시켰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와 베이커리 사업부 마인츠돔의 실적악화가 되레 외형 성장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 내실 다지기 성과로 수익성 개선, “미주법인 실적호조 등 실적 전망 밝아”
지난 1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상당 폭 개선돼, 카페베네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카페베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5.6억원의 손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3.3억원으로 2013년 1분기 10.5억원 손실, 지난해 4분기 27.9원의 손실에서 벗어나는 긍정적 시그널을 보여줬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지난해 인적·물적 대규모 구조조정 시행과 적자사업부 블랙스미스와 마인츠돔을 정리하며 내실을 다져온 것이 흑자전환의 주된 요인”이라며 "여기에 미주법인의 실적호조 등이 가세한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원가구조를 살펴보면 매출원가율은 65.2%로 전년 동기의 64.1%보다 1.1%포인트 상승한 반면에 판매관리비율은 같은 기간 37.3%에서 26.8%로 무려 10.5%포인트나 개선돼 얼마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카페베네 미국법인은 지난 1분기 31.9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연간 매출 103.5억원의 30%가 넘는 실적을 이미 시현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법인의 경우, 진출 2년 만에 14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카페베네 측은 이 지역에 지난해 말부터 전략적으로 예산을 투입,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이에 따른 성과들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계약 완료 단계에 있는 매장만 70여개에 달하고 베트남, 사우디 등지의 해외사업도 순항중이서 올 한해 실적은 기대해도 좋다는 설명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커피 전문 기업으로서 주력 사업에 노력하면서 동시에 내실 다지기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며 “미국 내 점포 확장은 물론 베트남, 태국과 미얀마, 사우디 등지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가 예정돼 있어 올해 실적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