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고성 GOP부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관심사병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GOP부대 병사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관심병사의 관리가 부실했던 점도 큰 문제지만 사건 발생 후에 보고와 신속한 대응조치에도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속보고와 즉각적인 조치가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군에서 보고와 조치, 그리고 민간인 보호에 상당한 시간이 지연되고 소홀히 되었던 점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군기가 훼손되는 고통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 장병의 명복을 빈다"며 "군은 이번 사고 원인 규명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유철 비상대책위원도 "충격적 총기난사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관심사병의 운영, 병영문화의 총체적 문제점"이라며 "군 당국은 이런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석인 국방부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원구성 합의 난항으로 늦어지는 것을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희생된 병사들의 명복을 빈다. 군대는 나라도 지켜야 하지만 자식 군대 보낸 부모 마음도 지켜야 한다"며 "나라 지키는 군이 국민의 걱정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동부전선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군인들의 명복을 빈다. 군은 인근 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부모님이 안심시킬 수 있도록 왜 이런 사건 일어났는지에 대해 국회가 정부와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9대 후반기 국회 국방위 소속으로 내정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전날 성명을 통해 철통국방과 주민안전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2009년 10월에도 민간인이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사건이 발생했고, 2012년 10월에는 이른 바 '노크 귀순'이 일어났던 바로 그 사단"이라며 "사건 발생자가 지난해 4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서는 관심병사로 분류돼 GOP 근무가 제외됐었는데, 지난해 11월 15일 검사와 올해 3월 15일 검사에서는 양호 판정을 받아 GOP 근무가 가능케 된 것은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방위에 내정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김광진, 백군기, 안규백, 윤후덕, 진성준 의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