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노선 하반기 신규 취항… 내년 말까지 모두 9대 추가 도입
그동안 단거리 운항에 치중했던 저비용항공사가 중대형기를 도입, 장거리 국제노선에 취항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진에어(대표 마원,사진)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최초로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포함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항공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30일 진에어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도입을 결정한 항공기는 유럽과 미주 지역까지 운항이 가능한 B777-200ER 항공기이다. 진에어는 B777-200ER 항공기 도입을 위한 정부 인허가와 관련 내부 준비를 거쳐 1호기를 올해 12월 초에 도입할 계획이다.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은 총 393석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진에어는 특히 새로 도입하는 B777-200ER에 가칭 ‘이코노미 플러스 존(Zone)’을 30~40석 운영,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더 넓은 좌석 간격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이와함께 B737-800기를 7월중 1대, B777-200ER기를 12월에 1대 도입하고 내년에는 B737-800기 5대, B777-200ER기 2대를 추가로 들여와 내년 말까지 총 20대의 기단을 형성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현재 총 11대의 B737-800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진에어는 이 같은 기단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에 보다 가속도를 붙이며 원가 절감 및 실적 추가 상승에 힘을 싣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진에어는 항공기 도입 확대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우선 최근 운수권을 배분 받은 제주-시안, 제주-취엔저우 등 중국 노선에 오는 10월부터 각 주 2회씩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이어 12월에는 인천-후쿠오카(일본)와 인천-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노선을 각각 주 7회씩 신규 취항해 연말까지 국제선 정기 노선을 총 16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진에어는 특히 장거리 국제선의 경우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B777-200ER 2대가 동시에 운영 가능한 내년 여름부터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B777-200ER은 장거리 노선 투입 이전까지는 기존 운항 중인 홍콩과 괌 노선에 투입해 공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사이가 규모나 기종 등에 있어 진에어의 가장 공격적인 사업 확대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국내 LCC 최초의 중대형기 도입으로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국내외 LCC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해 역대 동기 대비 최고 실적을 기록한 현재의 추세를 하반기 신규 노선 취항으로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국내외 항공권을 최대 64%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할인 기획전인 진마켓(www.jinair.com/jinmarket)을 열고 하반기 사업의 본격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지난 2008년 7월 17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운항을 시작해 오는 7월로 취항 6주년을 맞는 진에어는 국내 LCC 업계가 프로펠러기종만 운항하던 2008년 당시 업계 최초로 제트기종 단일화 도입을 선언하고 B737-800 항공기를 도입해 국내 LCC 업계의 항공기 기종 체질을 선도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