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교원대 감사서 ‘부실 수업’ 5건 지적
결강 후 보강은 하지 않아 초과 강사료 반납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수업을 결강하고도 보강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임교수의 경우 학교 공무 등으로 결강했을 경우엔 보강을 실시한 뒤 초과 강사료를 받게 되는데, 김 후보자는 강사료를 받고도 수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교원대로부터 제출받은 ‘김명수 후보자 감사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불성실한 강의 등을 이유로 학교 자체 감사 등에서 5건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교원대 자체 감사에서 2009년도 2학기부터 2010년도 1학기까지 주당 2시간만 수업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전임교원의 주당 최소 강의시간인 ‘3시간 이상’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2008년 5월에는 해외출장을 이유로 자신의 수업을 결강했는데 이후 보강은 실시하지 않았다. 당시 김 후보자는 교내 종합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어 이와 관련해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교수들은 학교 공무로 결강을 했을 경우 보강을 실시하고 이에 대한 초과 강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해외출장 이후 보강을 실시하지 않았는데도 초과 강사료는 받아 챙겼다. 결국 학교 자체 감사에서 3개 강좌 12시간 수업을 보강하지 않은 것이 적발돼 강사료 14만4000원을 반납했다.
김 후보자는 교육부가 실시한 감사에서도 부실 수업을 지적받았다. 교육부가 2006년 2학기 한국교원대를 대상으로 벌인 감사에서 ‘교육재정론’ 수업 2시간을 결강하고도 보강을 하지 않아 주의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학교 자체 감사와 교육부 감사에서 모두 4건의 주의 처분과 1건의 훈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제자들을 통해 폭로된 김 후보자의 부실 수업이 재직했던 학교와 교육부의 감사 결과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교육자로서의 기본적 자질도 갖추지 못한 김명수 후보자는 우리나라 교육 수장의 자격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