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기동민 전략공천에 허동준 '반발'
새누리, 김문수 '러브콜'에 거듭 '거절'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유일한 서울인 동작을 공천을 놓고 여야 모두 공천 당내 파열음을 내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14년간 지역 위원장을 지낸 허동준 후보가 아닌 광주 광산을에 공천신청을 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 할 뜻이 알려지자, 허 후보가 강력히 반발했다. 거듭 재고할 것을 압박했다.
허 후보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의 첫걸음은 민주적 의사결정에 있다. 풍찬노숙을 하면서 당에 헌신해왔다"며 "당의 이런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작구민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새정치, 기동민 '전략공천'…허동준 '무소속' 시사 = 새정치연합은 이날 앞서 동작을에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마음)'이 작용된 금태섭 대변인의 전략공천설이 논란이 일자, 아예 금 대변인과 허 후보를 제외한 제3자인 기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할 것을 최고위 결정을 내리고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허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며 주승용 사무총장과 유기홍 수석대변인의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가로 막고 항의했다.
허 후보는 "무슨 근거로 전략공천인가. 당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3번이나 당을 위해 희생해온 사람을 헌신짝 버리듯 내쳐서 수권정당으로 갈 수 있겠느냐"며 "무슨 근거인가. 재심을 요청한 당무위원회도 없는데 합법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재고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서 김문수 후보가 나와도 제가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이 자료를 선관위, 당 공심위에도 제출했다"며 "자료를 하나도 검토 안하고 정치공학적으로 결정하나.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저에게 납득하라고 하나"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허 후보는 "기동민 후보는 어제 광주 광산을에서 개소식을 열었고 오늘 박원순 시장이 광주 내려갔는데 5.18 묘역 함께 동행 했다. 기 후보는 저와 20년 동지다. 김근태 의장을 함께 모셨다"며 "근데 기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줘서 받으라고 한다. 이건 저와 기 후보 모두 나가라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고위 결정에 안철수 공동대표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판단, "최고위 결정이면 당당히 대표가 와서 발표하라"며 "만약 기 후보가 당명을 안 따르면 광산에서도 드러낼 것이다. 최고의 악수를 두는 것이다. 동작을 발표를 보류하라. 이런 식으로 동작을 선거 못 치른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 새누리 윤상현, '김문수 스토커' 자처 거듭 거절 = 한편, 새누리당은 서울 동작을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전략공천으로 강하게 밀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지사가 강하게 거절하면서 동작을 공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당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전 지사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윤 사무총장은 "재·보궐 상황이 어려운 처지다. 그래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문수 전 지사나 임태희 전 실장님께 당의 대들보가 되어 당의 승리를 이끌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리고 있다"며 "김 전 지사의 용기가 필요하다. 당은 물러설 수 있는 자리가 없고, 물러설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7.30 재·보궐 전선의 선두에 김문수 전 지사가 필요하다. 제가 스토커가 되겠다. 언제, 어디든 찾아가서 당의 방패가 달라고 요청 드리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김 전 지사는 토론회를 위해 대구를 방문, 이 자리까지 찾아온 '스토커' 윤 사무총장에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출마는 제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선당후사를 위한 자리는 민생 속이다. 조금 더 낮은 곳에서 제자리를 찾겠다"고 사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