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낸드텍(채도정확성)
LG G3가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HD(1280×720) 해상도의 4배나 되는 QHD(2560×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 채택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성능 측정결과 '기대 이하'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명 기술전문 사이트인 어낸드텍은 G3에 대한 종합적인 리뷰(비교검토)를 통해 “G3가 스마트폰 화질을 높이는데 한 획을 그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연 인간의 시각으로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HD(720P)에서 풀HD(1080P)으로 이전하면서 인식 가능한 해상도에 상당한 진전을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1080P에서 1440P로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탁월한 인식 해상도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딜레마”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의문에는 픽셀 밀도의 증가가 인간의 시각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히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애플은 300PPi 내외가 12인치 거리에서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적정한 밀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어낸드텍
이러한 논란을 뒤로 하고 실제 어낸드텍은 디스플레이 평가의 기준이 되는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QHD 화질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선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 실험에서 대상기기 13개 중 9위를 보였다. 가장 밝기가 높은 기기는 애플의 아이폰5로 605니트(Nits)였으며 아이폰C, 아이폰5S가 그 뒤를 이었다. 애플 제품이 상위를 모두 휩쓴 셈이다.
반면 LG G3는 379니트로 LG G2보다 최대 밝기에서 뒤처졌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갤럭시S4는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화면에서 방출되지 않는 빛의 밝기 수준을 나타내는 블랙레벨(Black level)은 0.4337니트로 9개 기기 가운데 5위로 역시 애플의 아이폰5C 및 아이폰5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밝은 화면과 어두운 화면의 차이를 나타내는 명암비(contrast ratio) 역시 G3는 875로 최하위, 흰색이 이상적으로 보이게 맞추는 상태인 화이트 포인트(White point)도, 8위, 또한 색감을 정확하게 표현 하는 채도정확도(Saturation Accuracy)도 9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 G3가 평가에서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기록한 항목은 그레이 스케일 정확도(명도차이를 보여주는 척도)에서 3.6935점으로 3위, GMB 칼라 체크에서 3.9702점으로 4위를 차지한 게 전부였다.
G3가 다른 비교대상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도 이러한 부진을 보인 것은 고해상도 구현에 따르는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인 조정이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어쨌든 기대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