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는 권은희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로부터 공천장을 전달받고 포즈를 취하고 았다.(사진 = 김용진 기자)
與, 남편 소득세 탈루 제기…野, "부실기업이 어떻게 소득세 내나" 반박
야, 비상장 액면가로 신고한 與 김포 '홍철호'에 동일잣대 적용 요구
7.30 재보궐 선거 광주 광산을(乙)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점입가경, 혈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앞서 권 후보의 배우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의 비상장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해 축소신고 의혹이 일자 새누리당은 여기에 소득세 탈루 의혹까지 제기하며 연일 '권 후보의 도덕성'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 與, 소득세탈루 의혹 제기 "부도덕의 아이콘" 맹공 =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21일 권 후보 배우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명의의 부동산과 관련, 축소신고 의혹을 지적하며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실제로 권 후보의 배우자는 본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명의의 상가 점포를 9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2011년과 2012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며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의 재산신고 기준인 공직자윤리법 4조 1항은 '소유 명의와 관계없이 사실상 소유하는 재산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이 시대의 양심이고, 용기이고, 정의’라고 추켜세우더니 양심은 불량하고 정의는 실종된 게 권은희 후보의 실체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위증 및 위증교사 의혹의 부도덕 아이콘에 양심과 정의로 거짓 포장한 '위선'도 모자라 재산 축소신고 및 세금 탈루 의혹의 '위계'까지 얹혀졌다"고 깎아내렸다.
권 후보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권 후보에 대해 "출마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사무총장은 전날(20일) 여의도 당사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권 후보) 남편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실체도 없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대형뷔페와 오피스텔, 커피전문점, 노래방 등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그 사람의 직업이 뭐냐는 것"이라며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투기업자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 野 "상가 부채 상당, 법인도 부실기업…소득세 탈루는 명예훼손" =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먼저 권 후보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법인 소유의 상가에 대해 "시가가 20억원 정도인데, 16억원의 근저당 채무가 설정되어 있다. 또 다른 두 개의 오피스텔 역시 시가가 4억 5천만원인데 부채가 3억원에 달한다. 즉, 부채를 제외하면 큰 재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윤 사무총장을 겨냥, "윤 사무총장은 아시다시피 총 178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여야 국회의원 중 6번째로 부자"라며 "근데 윤 총장은 재산신고에서 자신의 부채 40억원은 셈하고, 권은희 후보 측의 부채는 외눈박이가 되어 눈감아 버렸다"고 힐난했다.
특히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소득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청주에 있는 스마트에듀는 2010년에 설립 되서 작년 연말 이전까지는 손실이 이익을 상회한 자본잠식 상태였다. 당연히 법인세를 부과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동탄에 있는 케이이비앤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부실기업"이라며 "거기에 어떻게 소득세, 법인세를 부과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권 후보 배우자가 명예훼손에 의한 법적조치를 강구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한정애 대변인도 비상장주식의 액면가 신고가 문제가 되는 것과 관련, 권 후보처럼 재산을 신고한 새누리당 경기 김포시 홍철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홍 후보는 비상장인 '크레치고'의 주식 26만주를 액면가로 13억원으로 신고했고, 비상장주식인 '플러스원' 역시 액면가로 20억원으로 신고했다"며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작년 기준으로 홍 후보가 100% 지분 소유한 '플러스원'의 자산이 22억원, '크레치고'의 자산이 327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회사의 자산을 합치면 555억원인 것이다. 부채를 빼고도 184억원의 가치가 있다"며 "지금 새누리당의 논리에 의하면 184억원을 신고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3억원으로 신고한 것으로 돼 있다. 새누리당은 권은희 후보에게 들이대는 잣대, 홍 후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