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가계 투자 흐름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단기적 투자성향이 두드러졌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980~2013년 사이 한국과 미국의 가계 투자 흐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펀드 투자가 주식 투자에 비해 자금 유·출입이 많은 반면, 미국의 경우 반대로 나타났다.
임병익 정책지원본부 조사연구실장은 "미국 가계의 펀드 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퇴직연금을 통해 꾸준히 투자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2012년 말 퇴직연금의 27%, 약 5조3000억 달러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국내 가계의 비금융자산, 예컨대 부동산 등 비중은 전체의 75.1%로 미국이 31.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컸다.
임병익 실장은 "가계 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보다 다각화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적립식 투자 펀드의 세제 혜택과 종합 자산관리 계좌의 신설 등 적극적인 투자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에서는 영국와 일본의 종합 자산관리 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s)를 벤치마킹해 한 금융 계좌에 여러 개의 금융 상품을 편입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