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헌 징역 20년, 처형 살해·암매장…'농구천재'의 몰락

'정상헌 징역 20년'

처형을 살해했던 전 프로농구선수 정상헌(32)이 징역 20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21일 대법원 2부는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된 정상헌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의 2심 선고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한 형량"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헌은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으나, 2심은 우발적 범행임을 고려해 징역 20년으로 형량을 낮췄다.

고교시절 '농구천재'로 불렸던 정상헌은 2005년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으나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무단 이탈 등 잡음을 일으켰고, 2007년 울산 모비스에 들어갔으나 2009년 끝내 임의탈퇴 처리로 은퇴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정상헌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던 처가에서 아내와 처형이 공동으로 운영했던 상가 권리금 문제로 처형과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는 숨진 처형의 시신을 이틀간 차량에 싣고 다니다가 경기도 야산에 암매장했다.

정상헌 징역 20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상헌 징역 20년, 형량이 짧다", "더 늘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