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IT기술 적용 및 융합을 통하여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시장의 기술을 선점한다면 전 세계 관련 산업에서의 고부가가치를 가진 글로벌 기술리더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자동차경제’ 7월호에서 고령화사회 가속화로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자동차의 첨단안전 기술 개발 및 적용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2일 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0년에 고령인구 비율이 15.6%로 증가하여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30년에는 고령인구비율이 24.3%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하는 등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현대의 고령자는 과거 산업사회의 고령자와 달리 경제력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어 현 중년층이 고령자가 되는 시점인 2020년경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고령자 문화가 형성될 전망이다.
일본, 미국을 비롯한 국외 자동차 업계는 전 세계 인구중 고령자가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복지카(Well-Cab)' 등 고령자 친화형 콘셉트카가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가 2012년 1만 5176건으로 2000년(3366건) 이후 연평균 13.5%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고령운전자 교통사교 사망자 점유율도 지난 2007년 8.3%(512명)에서 2012년에는 13.3%(718명)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의 자동차 설계 개념은 자동차 주요 구매자인 30∼40대의 남성 운전자에게 맞춰져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고령운전자와 고령운전자의 사고 예방 및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 운전 및 감성적 특성을 반영하여 고령운전자를 배려한 운전 및 탑승 편의 장차, 에어백시스템 등에 새로운 설계 개념을 도입하여 관련 장치 및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의 안전성 향상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 고령 운전자의 운전과 탑승에 편리한 승·하차 장치, 계기판넬 및 각종 기기 조작성 등의 편의장치 기술과 운행안전 편의장치를 9개를 개발했다.
또 고령자의 상해특성을 분석, 고령운전자의 상해저감을 위한 좌석안전띠, 에어백 등의 최적 구속장치 조합 개발을 위한 시물레이션을 수행하여 고령자용 좌석안전띠 및 에어백의 개발을 완료했다.
아울러 부드럽고 따뜻한 황색계열의 빛을 발산하는 할로겐 전구를 이용하는 등 고령자용 전조등의 기본 빔 패턴을 구현하고 전방의 자동차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로우빔과 하이빔이 자동으로 변환되는 고령자용 전조등을 개발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고령자의 신체적 여건 및 운전특성을 고려한 자동차 개발 연구 결과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였으며 국내 자동차 제작사가 실제 자동차에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구소는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그 수요에 따라 최대 연간 2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취업유발 효과도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의 수요에 따라 최대 연간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경제ㆍ산업적 파급 효과뿐만 아니라 고령자 친화형 자동차의 개발은 고령자의 개인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경제적ㆍ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