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택시장 호조로 매출 21% 증가…2년내 최고

상반기 주택시장 호조로 2012년 이후 최고 분기매출 달성

대우건설이 작년말부터 올해 5월까지 주택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큰폭의 매출 증가와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등 작년 4분기 대형 적자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된 영업실적을 보였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영식)은 25일 2014년 2분기 영업실적을 시장에 공시하면서 매출은 2조5107억원으로 1분기 보다 21.1% 증가해 2012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예년 수준인 1000억원대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대우건설은 작년 하반기 매출이 2조원 초반대로 감소하고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 주택시장 장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작년 정부의 주택 활성화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그동안의 미분양 주택 대부분을 해소하고 올해 신규분양도 연이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로 회사는 주택부문에서 작년보다 45.5% 증가한 1조3477억원의 성과를 거두며 회사전체 매출을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측면에서도 작년말 그동안 쌓여 있던 미분양, 미착공 부실요인을 모두 털어 낸데다 작년 박영식 사장 취임이후 추진한 원가절감 노력으로 판관비가 크게 줄어 영업이익1030억원으로 작년 수준 이익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상반기 실적 추이 (억원)

1ㆍ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은 매출 4조583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25억원으로 작년보다 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957억원으로 작년보다 18.0% 증가해 안정된 성장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한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둬 상반기 판관비 비율이 작년 4.5%에서 3.1%로 현저히 낮아 졌다"고 실적 호조의 이유를 설명했다.

수주는 쿠웨이트 정유시설, 카타르 고속도로, 싱가포프 지하철 등 대형공사를 따내며 해외수주가 전체 수주의 절반을 넘어섰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공종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분양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연말까지 1만2998세대의 주거상품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활발하게 분양사업을 전개해온 주택과 건축 부문이 상반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서 하반기 주택경기가 살아난다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