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33.1% 증가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요인 소멸 영향
국민銀, 상반기 순이익 5462억원 전년比 58.5%↑
최근 잇따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B금융이 상반기 7652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내며 뚝심 있는 저력을 선보였다.
KB금융그룹(회장 임영록)은 25일 명동 본사에서 인터넷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올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7652억원의 그룹 당기순이익을 시현하고, 2분기 기준으로는39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3.1%(1902억원) 개선된 것이고,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작년 상반기에 있었던 유가증권 손상차손(1206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그룹의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순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3조150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수수료이익은 방카슈랑스 및 투신상품 수수료수익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2.3%(937억원) 감소한 665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상반기 중 19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으로 39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동기 대비 손실폭이 크게 감소했다.
영업외손익은 상반기에 116억원을 기록해 BCC 관련 평가손실(1203억원)을 인식했던 전년동기 대비 큰 폭(1248억원)으로 개선됐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178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46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무려 58.5%(2016억원)으로 증가하는 반전을 보였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1.5%(298억원) 증가한 288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90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1.5%(2조9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1.8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으며,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2.48%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그룹의 6월말 그룹 총자산(신탁자산과 AUM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393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92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은행 이외의 상반기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카드가 1894억원, KB투자증권과 KB생명보험이 각각 132억원과 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KB자산운용과 KB캐피탈이 263억원과 140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다만 KB저축은행과 KB신용정보는 각각 96억원과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