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 <사진: KBS>
4대강 로봇물고기
'4대강 로봇물고기'가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강물 수질조사를 위해 개발한 '로봇물고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량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감사원은 로봇물고기 연구개발 등 사업을 총괄한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 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위법·부당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지난 해 8월 로봇물고기 개발 완료 당시 평가에서 기술적 우수성 등 모두 86.2점을 주면서 사업이 성공했다고 판정 내렸다.
그러나 판정의 토대가 된 보고서에서 로봇물고기의 유영속도 등 정량목표 측정 결과가 일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감사원이 직접 테스트한 로봇물고기는 모두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초에 2.5ｍ를 헤엄쳐야 하지만 감사원 테스트에서는 23㎝만 움직였다. 또 5종의 생태모니터링 센서가 장착돼야 하는데도 탁도 측정센서는 없었다.
또한 3대의 로봇물고기가 그룹을 이뤄 이동하는 군집제어나 위치인식 등 다른 정량목표는 그 동안 제작된 9대의 로봇물고기 가운데 7대가 고장난 상태여서 아예 측정이 불가능했다.
로봇물고기 사업은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 원주대학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 원을 지원받아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년간 개발한 사업이다.
'4대강 로봇물고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4대강 로봇물고기, 돈만 쏟아부었구나", "4대강 로봇물고기, 완전 엉터리", "4대강 로봇물고기, 관련자들 모두 엄벌에 처해야", "4대강 로봇물고기, 곳곳이 썩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