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민 뜻 겸허히 수용…백의종군" 安 "대표로서 모든 책임 질 것"
박영선 대표 권한대행 체제…비대위 구성 논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31일 7·30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원내 선출직인 박영선 원내대표를 제외한 모든 최고위원들 역시 지도부에서 물러난다.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백의종의군 자세로서 새정치연합이 부단한 혁신을 감당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회의 직후, 자리를 옮겼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통합과정을 거치면서 현재 당헌·당규에는 비대위 구성에 대한 조항이 없다. 때문에 박 원내대표가 대표최고위원 대행을 겸직하며 비대위 구성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된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당원·당규에 따라 박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대위 구성을 해서 향후 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