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무효표 <사진: 중앙선거관리위>
동작을 무효표
'동작을 무효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치러진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3만8311표(49.9%)를 얻어 3만7382표(48.7%)에 머무른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종철 노동당 후보는 1076표(1.4%)를 얻었다.
당초 큰 격차를 보이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나경원 후보와 노회찬 후보가 얻은 표 차이는 불과 929표, 퍼센티지로는 1.2%밖에 안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무효표 숫자가 당락표 수보다 많은 1403표라는 것.
이는 무효표 중 일부가 노 후보로 집중됐다면 나 후보가 낙선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작을에서 무효표가 많이 생긴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투표 용지가 인쇄된 이후에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것은 지난 21일이었고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퇴한 날은 사흘 뒤인 24일이었다.
바꿔 말해 사퇴한 기동민 후보에게 상당수의 도장이 찍히면서 1000표가 넘는 무효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뒤늦은 야권 단일화'와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 무산이 패인으로 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동작을 무효표'를 접한 누리꾼들은 "동작을 무효표, 노회찬 후보가 땅을 치겠네", "동작을 무효표, 묘한 결과다", "동작을 무효표, 당락은 이렇게 갈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