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아이폰6는 화면 크기별로 클럭속도가 다른 프로세서가 장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투자회사인 코웬앤컴퍼니(Cowen & Co)의 애널리스트인 티모시 아큐리(Timothy Arcuri)는 4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5.5인치 아이폰6 모델이 4.7인치에 비해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의 부품 공급망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동일한 A8칩셋을 사용함에도 5.5인치 버전용 프로세서가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모델에 동일한 방법을 사용한 적이 있다. 즉 동일한 A7프로세서지만 ‘아이패드 에어’에는 1.39GHz(기가헤르츠),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에는 1.29GHz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한편 5.5인치에 사용될 AP의 다이(금형)는 보다 광범위한 아키텍처 측면에서의 다양성을 지원하고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크기가 커질 수 있음을 밝혀 다른 프로세서가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따라서 칩의 크기가 커진 5.5인치 모델은 그래픽 가속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CPU 코어와 동일한 기판에 GPU(그래픽처리용 코어)를 내장하는 온-다이 실리콘(on-die)이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크기가 다른 ‘A8’프로세서가 서로 다른 공장에서 각기 다른 제조공정을 적용해 생산 중에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언론의 보도 또한 맥을 같이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만의 TSMC가 단독으로 제조할 것이라는 보도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제조 중이라는 소문이 많다.
이외에도 아큐리는 프로세서 차이 외에도 이들 아이폰6는 서로 다른 터치 모듈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용 터치 모듈을 공급중인 대만의 TPK가 최근 은나노 기반의 아이워치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즉 아이워치용 터치 모듈을 5.5인치 아이폰6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