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잭도리서치(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 분기별 전년 대비 성장율 추이)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문의 퇴조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길 또한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보고서가 나왔다.
잭도리서치의 잔 도슨(Jan Dawson)은 5일(현지시간) 기술전문 블로그인 잭도리서치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실적감소가 지속된다면 안드로이드 최고 제조자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부는 영업이익에서 최근 2012년 1분기 대비 9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전년대비 25%의 감소를 나타냈다”며 “이는 샤오미가 중국에서 어떻게 삼성을 제쳤는지를 되돌아 볼 때”라고 말했다.
3위 업체인 레노보 또한 22만4000대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으로 삼성전자가 아시아에서는 값싼 제품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선진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주력제품들의 틈새시장 공략에 문제를 드러내고 딨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3월 출시한 주력 갤럭시S5는 HTC 원(M8)과 LG전자의 G3에 강력한 도전에 밀려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어야 했다.
문제는 당초 갤럭시S5에 메탈바디(금속케이스)를 채택하고 QHD(2560×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플라스틱 케이스에 풀HD(1920×1080) 해상도를 적용하면서부터 시작했다.
지문인식 스캐너와 맥박센서 등 몇 가지 신기능이 추가되었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본적인 사양이 빠지고 디자인 또한 기대에 크게 미흡해 별다른 구매욕을 자극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HTC는 금속 바디를 먼저 채택하고 LG전자는 지난 5월 G3를 발표하면서 금속 케이스에 QHD(2560×1440)해상도를 세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시장조사기관 IDC는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 감소하고 시장 점유율은 7.1%나 감소했다고 발표해 우려가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물론 삼성전자도 9월 공개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에 대항하기 위해 갤럭시 알파나 갤럭시노트4 등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 알파는 4.8인치로 아이폰6 4.7인치 버전과, 5.7인치 갤럭시노트4는 5.5인치 아이폰6와 비슷하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갤럭시 알파는 HD(1280×720)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2.5GHz(기가헤르츠) 스냅드래곤805 프로세서와 3GB(기가바이트)램,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해상도를 낮추는 대신 클럭 스피드가 높은 프로세서와 고용량 램을 탑재해 아이폰과 본격적인 성능경쟁은 물론 생산단가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매체는 “현재 삼성전자가 어렵다고 해서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안드로이드 세계에서 고가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 제품 사이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 이전과 같은 절대강자의 위치를 누리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