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지역의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고 있다.
미 국방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피난민들에게 공중투하 방식으로 식량 공급, 전폭기 동반 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코스피는 하루 만에 23.41포인트(1.14%) 내린 2031.1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3시 20분 기준 2051억원, 74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중에는 중국 수출 지표가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이라크발 쇼크의 여파가 더 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36.5원을 기록, 전일 대비 1.1원 내렸다. 환율은 한때 1040원대를 넘기도 했다. 지난 4월 28일 1040.2원을 기록한 후 약 4개월 만이다.
주변 국가들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 2.9%, 홍콩은 0.07%, 대만은 0.49% 하락했다. 중국은 0.17%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 악재가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반군의 공세가 강화되며 이라크에서 가장 큰 모술(Mosul)댐이 점령됐다. 댐 방류 시 수도인 바그다드까지 피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