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규모 차이...80년대 17배 → 2013년 4배로 축소
반도체, 통신, 섬유 등 주요 제조업은 일본 제쳐
한국과 일본의 경제규모와 기업경쟁력 격차가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18일 발표한 '한일 경제규모와 기업경쟁력 비교'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한국과 일본의 GDP 수준은 17배 차이로 일본이 크게 앞섰으나 2013년 기준으로는 격차가 4배로 줄어 들어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 차이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일본 GDP 규모 추이 (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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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
1990년 |
2000년 |
2005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2013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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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a) |
64 |
270 |
533 |
844 |
1,014 |
1,114 |
1,129 |
1,221 (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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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b) |
1,086 |
3,103 |
4,731 |
4,571 |
5,495 |
5,905 |
5,937 |
4,901 |
|
b/a(배) |
16.96 |
11.49 |
8.87 |
5.41 |
5.41 |
5.30 |
5.25 |
4.01 |
1980년 한국의 GDP는 640억달러로 일본의 1조860억달러의 17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러나 10년 후인 1990년에는 2700억달러로 4배가 늘어나 일본과의 격차를 11배로 줄였고 다시 10년후인 2000년에는 9배 그리고 2010년에는 5배로 줄었으며 2013년에는 1조2210억달러를 기록해 일본의 4조9010억달러의 4분의 1 수준으로 좁혀졌다.
전체 경제규모 뿐만이 아니라 기업경쟁력에서도 반도체 생산액이 일본을 제쳤으며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 섬유, 전자부품 분야에서도 일본을 따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대표기업을 비교해보면 제조업의 주요 부문인 전자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본 1위인 파나소닉을 , 자동차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도요타 자동차를 철강에서는 포스코가 일본제철 보다 매출, 영업이익, 생산규모 등 부문에서 일본을 앞지르거나 일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우리 대표 기업의 경쟁력이 일본 대표기업의 경쟁력을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
그러나 산업대표 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은 아직도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에서 일본 기업이 4배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개수는 우리나라가 64개인 반면 일본은 231개로 3.6배 가량 더 많고 포춘지가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에도 우리기업은 17개인 반면 일본은 57개로 3.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업종에서는 우리의 금융기관이 아직도 일본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000대 은행에 일본은 97개 은행이 포함된 반면 우리나라는 10개에 그쳐 일본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96개,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은 30개, 말레이시아와 태국도 13개, 12개로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전경련 엄치성 상무는 "최근 일본 기업들이 다시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조선 등 주력산업에서도 우리를 추월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경쟁을 위해서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에 전념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