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18일 연차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지검장은 이날 오전 차장 검사에게 직무를 대리하도록 한 뒤 연차를 신청하고 제주지검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 지검장은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김 지검장은 관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신분을 숨기고 음란행위를 부인하다가 풀려난 김 지검장은 겸찰이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그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제주로 급파해 경위 파악에 나섰던 대검은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추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