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메시지 <사진: 뉴스Y>
교황 메시지
'교황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8일(한국 시각)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 짧은 방한 기간이었지만 한국인들은 행복했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
공식 행사와 강론을 통해 우리를 감동시킨 교황 메시지는 정의와 인간 존중, 용서와 화해로 요약된다. 이 모든 키워드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동력은 역시 '사랑'이다.
교황은 방한 첫날인 14일 청와대 연설에서 "평화란 상호 비방,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 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룰 수 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말해 주목 받았다.
지난 15일 대전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에서는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교황은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을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밝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100만 명 가까운 군중이 운집한 16일 광화문의 시복미사에서는 "한국 가톨릭 순교자들의 피흘림이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수도사들과의 만남에서 그는 '청빈'을 강조했으며 다음 날인 17일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가해 "외국인과 궁핍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내서는 안된다"며 사랑의 삶을 살 것을 권유했다.
18일 한국을 떠나기 직전 가진 명동성당 미사 강론에서 교황은 '77번까지라도 용서하라'는 예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죄 지은 형제들을 남김없이 용서하라"고 한민족의 화해를 요청했다.
이후 그는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기도 드리며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교황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교황 메시지, 너무 감동적", "교황 메시지, 우리도 사랑해요", "교황 메시지, 고마워요~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