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남재준 만난 박 대통령 향해 "'의리'보다 '의무' 우선돼야"
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우선해야 할 것은 빗나간 '의리'보다 국민에 대한 '의무'"라며 이날 오전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을 청와대에서 만나 격려한 것을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김 전 실장과 남 전 원장과 만난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정작 위로해야 할 유민아빠와 같은 세월호 유가족은 외면했다"며 "그것이 의리라고 생각하는가본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금 만나고 챙기고 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40일째 단식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유민아빠인가. 세월호참사의 무능과 무책임의 아이콘 김장수 전 안보실장과 NLL 대화록 유출, 간첩조작 사건 등 국기문란을 일으킨 남재준 전 국정원장인가"라며 "지난 5월 16일 '진상규명에 있어 유가족에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유가족을 언제든지 다시 만나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한 대변인은 "당장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라. 지금 챙겨야 할 것은 문제투성이 부하들에 대한 의리'가 아니라 생명을 잃어가고 희망을 찾지 못하는 국민에 대한 의무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꼬일대로 꼬인 세월호 특별법 정국을 풀 것을 종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