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말썽 차단 의지?…"고비용 정치구조 바꿀 것"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보수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 혁신과 관련, 솔선수범의 차원에서 '절주 선언'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안전 대한민국! 혁신 새누리당!'이라는 주제로 연찬회를 열고 "과거 수차례 혁신위를 만들고 혁신안을 내놓았지만 거대 담론 수준으로 손에 닿지 않았다. 권력자가 바뀌면 말짱 도루묵이 됐다"며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다. 전대때 국민과 당원들께 저부터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연찬회를 맞아 매년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일명 '단합의 시간'인 술자리를 없애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권의 과도한 음주 문화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바로 제가 술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 중 한 사람인데 술은 토론을 없애고 체력을 약하게 해 정신을 흐리게 한다"며 "오늘 연찬회는 과거와 달리 최고위원회의에서 금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절주를 시작한 지 석 달이 됐다"며 의원들을 향해 "앞으로 술은 반주 정도 하고 술집에 절대 가지 맙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국회 행사 등에서 기득권과 특권 의식을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고비용 정치구조를 바꾸자"며 국고보조금 절약, 축하화환 줄이기, 해외 공무시 이코노미석 이용하기 등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이 보시기 눈꼴사나운 모습을 발굴해 시정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다른 특권들도 하나하나 내려 놓겠다"며 "습관 하나 고치는데 석 달 이상 걸린다고 한다. 실천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작은 혁신은 대한민국 혁신의 출발이고 국민 대통합의 시작이자 총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현 정국이 답답하고 엄중해서 연찬회는 자중하면서 성찰하는 자세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봤다"며 "힘든 정국을 감안해 진중하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