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의 항공수요가 오는 2030년에는 2162만명에 이르며 이에 앞서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구공항 등 나머지 영남지역 4개 공항은 활주로 용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김해·대구·울산·포항·사천공항 등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용역의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해당 5개 지자체와 용역 시행방법에 대한 사전합의를 거치는 등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용역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영남지역 내 공항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해공항의 경우 연평균 4.7% 증가하여 2013년 967만명이던 항공수요가 2030년 2162만명, 2040년에는 2497만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공항의 항공수요는 연평균 5.4% 증가하여 2013년 109만명에서 2030년 278만명, 2040년에는 343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와 같은 항공수요 증가가 지난 2009년 이후 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으로 항공요금이 낮아지고 운항편수가 증가하는 등 항공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울산·포항·사천공항은 2013년 83만명에서 연평균 1.2%의 미미한 성장세를 유지해 2030년 103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040년에는 97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항공수요조사 결과 김해공항은 2023년부터 활주로 혼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구공항 등 나머지 4개 공항은 활주로 용량이 수요에 비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위해 5개 지자체 간 합의를 거쳐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