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카톡(카카오톡) 유언비어를 놓고 여야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현재 각종 SNS와 카톡 단체창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폄하와 함께 배보상과 관련해 실제와 다른 허위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다. 또한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인격모독적인 글들이 퍼지고 있다.
이에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카톡 유언비어'와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협상장에 정체 불명의 문건을 들고 나와 얘기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고 유포 가담자로 간주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카톡 유언비어'가 사회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패이게 하고 있다. 더욱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내용을 광범위하게 확산시켜 세월호 참사의 문제 해결까지 어렵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우리 사회를 분열적 구조로 만들어가는 새누리당과 극단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 카톡 등의 SNS 활동 공간에서 벌이는 행태가 너무 지나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카톡 유언비어에 대한 조치로 당내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와 악성댓글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제보를 받기로 했다.(전화번호는 1577-7667, 메일주소는 uri1577@hanmail.net)
또한 "해당 글에 대한 작성자, 출처 등을 화면을 캡쳐해서 알려주면 즉각 대응할 예정"이라며 "여기에는 당 법률가들과 함께 시민사회단체 변호사들도 참여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 등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시키거나 사실을 왜곡해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최초 발생자뿐 아니라 유포자들에 대해서도 1차로 경고하고, 그 후에는 바로 고발조치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위원장으로부터 카톡 유언비어 출처자로 지목받은 새누리당 김 원내수석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이 마치 무슨 심리전을 한다든가 당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이라며 "당에서 적극 나서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부인했다.
앞서 김 부대표는 전날(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영선 원내대표 주장과 달리 대외비 문건을 카톡으로 유포시킨 적도 없고, 유포된 SNS는 본인과 무관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