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독립구단 '고양원더스' 해체…"여기서 도전 멈추려 한다"

'고양원더스 해체'

국내 최초의 프로야구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가 3시즌 만에 전격 해체를 선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11년 12월 12일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안으로 출범한 고양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원이 부족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고양원더스는 KBO 퓨처스 팀과 교류 경기를 통해 경기를 치뤘으며 창단 첫해 이희성을 비롯해 2012년 5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켰다.

그러나 고양원더스 관계자는 "이런 의미와 작은 성과에도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며 해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쉽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라며 "당분간 훈련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면서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야신' 김성근(72) 감독과 매년 사비로 30억 이상을 구단에 투자한 구단주 허민(38)의 만남으로 야구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고양원더스'는 구단의 불투명한 미래가 구단 존폐에 큰 영향을 끼쳤고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고양원더스 해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원더스 해체, 정말 충격이다", "고양원더스 해체, 조금만 더 버텨주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