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영국인 인질 참수 <사진: YTN 뉴스 캡처>
'IS 영국인 인질 참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영국인 인질의 참수를 주장해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각) CNN 등 해외 언론들은 "IS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통해 복면을 쓴 무장대원이 영국인 데이비드 헤인즈(44)로 추정되는 인물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준 뒤 "이 영국인(헤인즈)은 당신(캐머런 총리)이 IS에 대항하도록 쿠르드 민병대를 무장시키기로 한 약속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렌지색 낙하산 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던 헤인즈는 먼저 참수 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블 소트로프처럼 IS 요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특히 IS 요원은 또다른 영국인 앨런 헤닝을 등장시키며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앞서 프랑스 구호단체에서 일했던 헤인즈는 지난해 3월 동료들과 함께 시리아 난민캠프 부지를 둘러본 뒤 터키로 돌아가던 중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당시 그와 함께 납치된 이탈리아 동료는 600만유로의 몸값을 통해 풀려났으나, 헤인즈는 몸값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영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계속 억류된 상태였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성명을 통해 "헤인즈를 살해한 것은 극악무도한 짓"이라며 "우리는 살인자들을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고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NN은 이라크 정부군에게 체포된 한 IS 조직원의 말을 인용해 조직원 중 한국인이 있다고 전했다. 체포된 IS 조직원 알 타미미는 "IS에는 많은 국적이 있다"며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한국, 중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 출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IS 조직원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아직 학인되지 않았으며, 우리 정부는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IS 영국인 인질 참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IS 영국인 인질 참수, 너무 끔찍하다", "더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