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사진: 이지애 미니홈피>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이지애 전 아나운서가 '여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이지애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이름 앞에는 이제 '아나운서'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며 "내 이야기가 대다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고 이로 인해 누를 끼칠까 염려되기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다만 한 전직 정치인의 발언으로 빚어진 이 논란에 대한 화해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싶다"며 "이제는 케케묵은 이야기, 4년 전 한 정치인의 발언이 도화선이었는데 이로 인한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다"고 강용석 전 의원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나는 9년차 아나운서로서 청춘, 건강, 시간 등을 바쳤고 나눔을 윈한 장기기증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오장육부를 다 준 셈"이라며 "하지만 그가 한 말의 의도는 이러한 것이 아니기에 참 서글프다"고 전했다.
또 "술자리에서의 말 한마디 실수로 4년이 지나서까지 시달리는 그 분 역시 말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으셨으리라 믿는다"며 "이제는 '다 준다'라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라고,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 아직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은 2010년 전국 대학생토론회의 뒷풀이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대생에게 "여자 아나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한다"라는 발언을 해 기소된 바 있다. 이후 강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지애 강용석 화해 요청, 이제 지겨운 이야기가 끝나나", "의외의 글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