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한 후,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사진 = 김용진 기자)
"朴대통령 세월호 특별법 가이드라인 제시, 있을 수 없는 일"
전·현직 당대표-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로 비대위원장 추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탈당의사를 철회하고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 파동으로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논란이 된 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동시에 원내대표로서 정기국회 일정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위해 당무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이 당을 집권이 가능한 정당, 국민들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 혁신해보고자 호소했지만 그 시도 또한 한계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며 "이런 상황에 내몰려 당을 떠나야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러나 60년 전통의 이 정당의 산 역사나 다름없는 원로 고문님들의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며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 짊어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대위 구성문제와 관련해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과 회의를 열어 논의된 결론을 가지고 당에서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직 당대표-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는 오는 18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상황은 우리 국민들이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래서 두려워해야 한다"며 "당이 백척간두에 서있다. 새롭게 출발할 비대위가 그 무거운 짐을 지고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은 삼권분립을 운운하며 세월호 특별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모순적 통치행위를 보였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최후통첩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결국 그동안 세월호 협상을 청와대가 뒤에서 주도했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 문제의 상황은 더 심각해졌지만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총의를 모아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환골탈태, 그 말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60년 전통의 뿌리만 빼고 끊임없이 혁신해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엄중한 관심이 절박하다”며 “많이 부족한 제가 비대위원장을 내려놓으며 드리는 애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제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제게 돌을 던지시라. 그 돌을 맞겠다"며 "국민 여러분,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