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거래 금융규제 완화에도 감소…가격은 상승

LTVㆍDTI 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 주택거래량은 감소

지난 8월 초 정부가 LTV, DTI 등 주택금융규제를 완화했지만 시장에서는 정책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18일 발표한 2014년 8월 전국 주택거래량을 보면 7만5973건으로 7월의 7만6850건에 비해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동안의 월별 평균거래량을 보면 8월이 7월보다 주택거래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올 8월에는 금융규제가 풀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한달만에 4조원 이상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거래량 감소는 의외라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활성화 정책으로 서울 등 수도권의 거래가 살아나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에서는 대출증가가 거래량 증가로 나타나려면 1~2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주택거래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수도권과 서울 특히 강남3구의 주택거래량은 전월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강남 3구는 작년 8월보다 거래량이 182%나 증가해 전국 최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은 7월 3만2730건 보다 5.5% 증가한 3만4537건이 거래됐으며, 강남3구는 8월에 1703건이 거래돼 한달만에 거래가 10.7% 증가했다. 

 지역별 8월 주택 거래량 (단위 : 건)

강남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중개업자는 "8월부터 거래가 늘긴했지만 작년 워낙 거래가 실종돼 상대적으로 커보였다"며 "하지만 호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고 9.1대책 이후에는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고 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기대할만 하다"고 얘기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추석전까지 연속 10주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 1주일동안에도 가격이 전국 1.0%, 수도권 1.5% 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개포주공 43㎡는 2300만원, 분당 서현 85㎡는 12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고 송파와 노원 아파트도 8월 한달동안 5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