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단행된 광주지방국세청 사무관(5급) 승진인사는 세무대 출신자들의 약진과 전북지역 직원들의 선전이 눈에 띤 인사였다.
또 6급 주무 승진연한이 오래 된 직원들의 선발과 삼진아웃 대상에 오른 대상자들이 다수 포진한 것도 하나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광주청에서는 이번 승진대상 후보자 43명이 국세공무원교육원에 입소해 2박 3일 일정의 역량평가 과정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15명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영광을 안았다.
승진자 15명 가운데는 12명의 일반승진과 3명의 특별승진자를 배출해 어느 때보다 특별승진자의 숫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세무대학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7급 공채 2명, 9급 공채 출신 3명이 다음을 차지했다. 또 미래인재육성 차원에서 1970년 이후 출생자 3명의 승진자도 배출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지역에서 10명이 승진했으며, 전북지역에서는 전체 승진인원 대비 33%인 5명이 승진해 광주·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사상 소외감을 느껴 왔던 그동안의 설움을 달랬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인사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광주국세청 일각에서는 안타까운 목소리도 들리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 인사였다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전체 승진자 가운데 세무대 출신이 67%를 차지해 특정 계파 쏠림현상이 두드러 지면서, 9급 공채 출신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조직의 발전을 위한 안배와 균형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높았다.
또 미래인재육성이라는 명분하에 승진자를 발탁하면서 광주청 진입이 채 1년도 안된 직원이 지방청에서 수석주무로 수 년을 근무한 기수가 선배인 직원을 제치고 승진해 상대적으로 승진에서 고배를 마셔야 하는 선의(?)의 피해자도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들린다.
9.22인사는 각 지방국세청별 효율적인 승진인원 수 할당으로 지역 안배에 그 어느 때보다 공평을 기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고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던 일부 직원들에게는 충격파가 컸던 인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