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수 축소 등 영향…수출·수출 동반 주춤
우리나라가 3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나갔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7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계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장 흑자행진은 1980년대 중후반의 38개월(1986년 6월~1989년 7월)이 최고이며,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역대 두번째 흑자 순항이다.
다만 8월 흑자 규모는 지난 7월 78억4000만 달러보다 5억7000만 달러가 줄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67억9000만 달러에서 74억4000만 달러로 확대되었으나, 서비스수지는 건설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의 악화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1000만 달러에서 7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이자수입이 크게 줄며 전월의 14억9000만 달러에서 10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9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8월 들어 수출과 수입이 모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수출(통관기준)은 462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으며, 전월보다는 19억9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기계류·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 승용차,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영업일수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8월 수입의 경우 428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40억30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소비재와 원자재 수입이 각각 16.5% 및 6.0% 증가한 반면 자본재 수입은 8.5% 감소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59억2000만 달러에서 78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해외 직접투자 감소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전월 10억1000만 달러에서 8월에 7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고,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줄어 17억4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5억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 예치금 증가로 유입초가 7월 3억4000만 달러에서 8월 72억9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