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리웹
LG전자가 지난 2012년 5월 국내소비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옵티머스 LTEⅡ(모델번호 LG-F160LV)에 대해 업그레이드는 물론 버그(오류)수정도 완전히 포기,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옵티머스LTEⅡ’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안드로이드4.4 킷캣 업그레이드 요구와 오류수정 요구에 불분명한 답변으로 일관해 온 LG전자가 지난 19일 문자를 통해 공식적으로 업그레이드 계획이 없음을 알렸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가 지난 23일부터 업그레이드에 들어감으로써 LG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더욱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또한 같은 LG전자의 제품임에도 스마트폰은 G플렉스, Gx, 뷰2, G패드, 옵티머스G, 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LTE3, GK 등 9개 모델은 이미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특히 같은 해 9월 출시된 옵티머스G는 거의 동일한 스냅드래곤S4프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같은 용량의 2GB램을 장착했지만 OS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상태로 옵티머스LTEⅡ만 제외된 것은 기기제조상 결함이 있다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사진:LG전자
출시 당시 2GB(기가바이트)램을 채택하면서 옵티머스LTEⅡ가 ‘세계 최초’라며 소비자들을 유혹, 판매 70일 만에 50만대를 팔아 LG전자 스마트폰 판매 기록을 갱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인기 스마트폰이라는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하드웨어의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업그레이드는 물론 기기의 작동을 방해하는 소프트웨어 오류도 수정할 수 없는 이상한 기계가 되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에 의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며 문제가 된 부품은 옵티머스 LTE2에 장착된 eMMC 메모리가 말썽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LTEII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는 저장소 암호 문제, 동영상 프레임 드롭(drop) 현상, 터치 오동작 등으로 통신사들도 LG전자 측에 문제의 수정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기를 제조한 LG전자가 기기의 불량에 대해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루리웹의 한 사용자는 지난 1월15일, LG전자 직원으로부터 “버그와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으며 “킷캣 업그레이드 및 버그는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웹브라우저 텍스트 오류 및 기기가 제멋대로 재부팅되고 무음이 풀리는 현상과 동영상 프레임 다운 현상 또한 차후 개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LG전자 상담실은 휴대폰으로 “LG-F160LV모델은 안드로이드 킷캣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 없다”면서 “많은 양해 부탁드리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사과 문자를 보냈다.
9월 26일에도 LG전자는 버그 수정을 요구하는 사용자에게 전화를 통해 “업그레이드는 물론 버그 수정 계획도 없다”고 통지, 기기에 대한 서비스를 완전히 포기했음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루리웹의 jsc**라는 사용자는 “그래서 헬지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며 LG를 비난했고 또 다른 사용자인 chris**는 “버그가 실제로 존재하고 또 알고 있으면서도 고쳐주지 않겠다는 배짱은 어디서 나온건가?”라며 “요즘 LG가 좋아졌느니 잘 팔리느니 해도 살 생각이 없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