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일 끝날 사안 아냐"…野, 30일 본회의 출석 미지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이 참여한 '3자 회동'이 29일 오후 현재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회 정상화의 길이 또 한 번 좌절될 위기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 3자 회동은 두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법 테두리에 있는 복안"을 강조, 새누리당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면서 세월호 특별법 타결 가능성을 높였지만, 새누리당은 기존 2차 합의안을 고수하고 있으며 유가족 역시 이견이 심해 접점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월호법 제정과 관련, 핵심은 그동안 논란이 돼온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문제와 특별검사추천 문제 등이다.
앞서 유가족 대책위가 수사권·기소권 부여에 대해 '고집하지 않겠다'며 타협 가능성을 내비쳐 야당은 여당이 유가족이 신뢰할 만한 진상규명을 위해 어느정도 대안을 마련하느냐가 타협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고 야권 핵심 관계자도 "오늘, 내일 끝날 사안이 아니다"고 말해 협상 난항 분위기를 전했다.
협상난항에 따른 문제는 야당의 국회 등원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이유로 정기국회 보이콧을 해왔던 야당은 지난 26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30일로 연기할 것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요청했고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반발에도 이를 받아들였다.
때문에 세월호 특별법이 3자회동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30일 본회의 출석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 당내에서도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초,재선 강경파 의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동의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고수하며 타결될 때까지 '국회 보이콧'을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3자 회동 직후, 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 등원과 관련한 정기국회 의사일정, 세월호 특별법 등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어서 국회 정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