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4, 유격 논란…'틈새 게이트' 벌어지나

갤럭시노트4의 유격논란, '틈새게이트'로 번질 조짐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6 출시에 맞대응하기 위해 출시일정을 한 달이나 앞당긴 갤럭시노트4가 ‘틈새게이트’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며 ‘갤럭시노틈’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휴대폰 커뮤니티인 뽐뿌의 휴대폰 포럼에는 최근 수령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의 상부 보호유리와 하우징(본체) 사이의 간격이 너무 벌어져 명함을 꽂을 수 있을 정도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유격현상은 디스플레이 화면과 본체 사이가 벌어져 틈새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갤럭시노트4의 경우 그 간격이 너무 커서 명함을 꼽을 수 있거나 A4지 2장 두께를 끼워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유격이 심하다는 것이다.

휴대폰 커뮤니티 뽐뿌의 ‘짐느’라는 회원은 “갤럭시노트4의 유격이 너무 심해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면서 “위쪽은 명함이 꽂히고 좌우로는 A지 두께의 종이가 꼽힌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서는 “원래 제품에 꼭 맞는 사이즈로 만들어질 경우 액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차이가 나게 만든다”며 “회사에서 불량이라는 지시가 없기 때문에 교품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용자인 '메틱'은 자신의 갤럭시노트4의 옆면 틈새에 명함이 삽입되어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서비스센터에 가기 전까지는 분노가 치밀었으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더니 “고객님이 불편하시다면 당연히 처리해 드리겠습니다”라며 ‘교품증’을 교부해줬다고 밝혔다.

'루리웹의 half**'라는 사용자자도 갤럭시노트4의 디스플레이 상단과 본체 사이에 명함이 꽂혀 있는 사진을 게시하며 “틈새로 물이나 먼지가 스며들 우려가 적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록하드'라는 사용자는 “자신의 기기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다”면서 “유격이 아닌데도 유격처럼 보일 수 있다”며 유격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또한 '쨀룽'이라는 사용자 또한 자신이 보유한 갤럭시노트4는 유격이 거의 없어 우측상단에 A4 끝이 겨우 들어가는 정도이며 명함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2가지로 요약된다.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갤럭시노트4에 유격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서비스센터 직원의 말처럼 의도적으로 유격을 크게 만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제품 불량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유격이 불량이 아니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서비스센터에서는 교품증을 교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제품의 불량 가능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갤럭시노트4에서는 뒷판(배터리커버) 들뜸, 다이아몬드 커팅 흠집, 소프트웨어 오류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커뮤니티에는 지난 28일 처음 시작된 유격관련 글이 수백 건에 이를 정도로 폭주하고 있으며 SNS나 다른 커뮤니티들에도 계속해서 유포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조기에 문제를 진화하거나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아이폰6 플러스의 밴드게이트보다 더욱 혹독한 ‘틈새게이트’에 시달릴 우려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