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오른쪽)과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왼쪽)이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 사장, 엔지니어링과 공동 기업설명회에서 합병 시너지 설명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30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두 회사의 현안 해결과 위기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20년 40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삼성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연 기업설명회에서 "두 회사는 각기 강점과 약점이 뚜렷해 서로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합병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합병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일축했다.
그는 오는 2020년 사업부문별로 조선 6조원, 해양시추설비 4조원, 해양생산설비 8조원, 화공플랜트 11조원, 발전설비 4조원, 산업환경 2조 1000억원 등 총 40조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합병 이후 조선부문에서 친환경 선박, 고효율 추진시스템 등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거점을 확보해 거점별로 주력 선종 차별화로 매출을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가장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은 설계역량 확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통상 해양플랜트 설계인력을 신규육성하는 데 3~5년이 걸리지만, 육상플랜트 설계인력을 해양 설계인력으로 육성하는 데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해양생산설비에서 가장 큰 합병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6월 말 기준으로 보면 합병회사의 부채비율이 기존 삼성중공업의 단독 부채비율(226%)과 비슷한 수주인 223%"라며 "두 회사의 합병으로 부채 총계가 17조8천억 원까지 늘어나겠지만, 자본총계도 신주발행 등을 통해 8조원 수준으로 늘어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두 회사의 연간 구매물량이 10조4천억 원 규모인데 통합구매를 통해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합병 시너지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