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수익성·손해율 악화로 보험금 지급 꺼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악사(AXA)다이랙트 자동차보험사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소송건수가 급증하며 이와 반대로 민원평가는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악사다이렉트는 작년 4월 1일 기준 소송건수가 144건에서 9월에는 159건으로 10.4%가 늘었다. 또 12월에는 171건으로 7.5% 증가했다.
특히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하는 비율도 21.6%(2013년 12월 171건중 37건)로 업계 평균 12.6%를 두배 가까이 상회했다.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227건의 자동차보험 분쟁이 발생해 이중 19건의 소송을 제기했는데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낸 것이다.
분쟁중 소 제기 건수는 업계 평균이 4.7%인데 악사의 경우 8.4%로 2배나 많았다.
이 같은 행보에 따라 금감원의 민원평가등급도 급락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2등급을 유지하다가 2009년과 2010년에는 3등급, 2011년부터 현재까지 4등급의 저조한 등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금소연은 이 같은 악사의 행보가 최근 수익성과 손해율이 악화되며 보험금 지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고시 보상업무 처리가 미숙해 소비자불만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악사다이렉트는 총자산수익률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4.04% 줄어 업계최하위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당기순이익도 217억원 손실이 발생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금소연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 오중근 본부장은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손해율이 올라가면, 보험금지급을 막아 선량한 계약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며 "악사의 최근 행태는 보험료는 싸다고 선전하지만, 보험금지급은 매우 까다로워 민원이 양산되고 있는 불안전한 회사다"며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