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일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진로와 올해 처음으로 진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산 경월이 일본시장에서 치열한 1,2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 일본 현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8년 전년 대비 14% 늘어난 364만상자(한상자는 700㎖ 12병)의 소주를 팔아 처음으로 일본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된 진로는 이후 6년 연속 일본시장 점유율1위를 기록했다.
진로는 그러나 지난 2001년 465만상자를 판매한 것을 기점으로 2002년 452만상자, 2003년 442만상자 등으로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 2000년 198만상자를 판매했던 두산 경월은 2001년에는 267만상자, 2002년 326만상자, 2003년 394만상자 등 매년 20% 이상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하며 진로의 아성을 위협했다.
두산은 특히 올해 450만상자의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처음으로 진로를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올 들어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페트 디자인을 리뉴얼하면서 천연수를 사용해 만들었다는 것을 문구에 삽입하는 한편 경월을 대관령 청정수로 만든다는 점을 집중부각시킨 대대적인 매체광고에 힘입어 폭발적 신장세를 기록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주로 도쿄를 중심으로 마케팅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진로와 달리오사카와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국산 소주가 일본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