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한전부지 고액입찰 따른 그룹 주가하락 여파 3위로 밀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상장사 주식부호 2위에 올랐다.
재벌닷컴은 2일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달 말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급등하면서 6조 76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날 종가 기준으로 239만 2천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100만원에 비해 올들어 139.2% 급등했다.
특히 이날 아모레퍼시픽이 기록한 주가는 롯데제과(217만 9천원), 롯데칠성(217만 3천원)을 제치고 주식시장에서 절대 주가 수준이 가장 높은 황제주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우선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올들어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넘어서 이날 각각 113만 7천원과 116만 9천원에 마감했다.
서 회장은 현재 아모레퍼시픽 주식 62만6천445주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아모레G) 444만4천362주,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아모레G우) 12만2천974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0조 4847억원)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6조 557억원보다 무려 2500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서 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앞지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1~2위 판도가 깨졌다.
서 회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2조 7169억원으로 정 회장보다 4조원이나 적었으나 올들어 주가가 급등한 데다, 정몽구 회장이 한전 부지 고액 입찰 여파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오히려 추월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조 2298억원으로 4위에 올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 9955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장외 가격을 반영한 3조 68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 2120억원)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조 6998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1조 5601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 4948억원)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