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등 내부인사 5명·양승우 등 외부인사 4명 격돌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내홍으로 불거진 'KB사태'로 퇴출된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9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KB금융지주는 2일 오후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점에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후보군을 9명으로 압축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84명의 전체 후보군에 대한 심의와 평가를 진행해 압축 후보군 9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압축된 후보군에는 내부인사 5명과 외 인사 4명으로 구성돼 내·외부인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인사에는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과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이 포함됐다.
외부 인사는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철휘 서울신문 대표이사이다.
나머지 한명은 신상공개를 거부해 비공개로 포함됐지만 외부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9명의 후보군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업체가 평판조회를 실시한 뒤 이를 기초로 이달 중순 4차 회추위에서 2차 후보군 4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심층면접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열리는 5차 회추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인이 최종 회장 후보자로 선정된다.
최종 후보로 결정된 1인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한편 공개된 후보군이 내·외부 인사의 치열한 경쟁구도로 짜여 격돌이 예상된다.
KB사태가 관피아들의 힘겨루기로 인해 발생한 만큼 내부 인사들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KB금융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실력 있는 인사가 등용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만큼 외부 인사의 약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