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위직(3급 이상)에 여성 인력이 전무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국세청은 민간개방형 임용(이지수 전 본청 납세자보호관, 임수경 전 본청 전산정보관리관) 케이스를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키운 여성 인력을 부이사관 이상 고위직에 승진, 인선한 적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은 8일 서울 수송동 국세청사에서 진행된 국세청 국정감사에 출석, "국세청 직급별 남녀비율을 보니 전체적으로 여성의 점유율이 33.6%인 것으로 나타났고 하위직급으로 갈 수록 여성비율이 많아진다"라며 "그런데도 3급 이상 고위직에는 여성인력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도 "국세청은 고위직으로 갈수록 성별 편중인사가 심각한 차별 수준이다. 지난 5년 동안 여성인력 중 3급 승진자는 한 명도 없었고 5급 승진자는 전체 승진인원의 10.26%였지만 4급 승진자 비율은 5.69%에 불과했다"며 "전근대적인 남성위주 조직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지적에 임환수 국세청장은 "여성직원들의 입장을 (인사 등에)잘 반영하도록 하겠다. 다만 지금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인원들은 대체로 1980년 후반부에 입사한 인들이다. 여성 행시출신들이 들어온 것은 1990년대부터였다. 입사연도 차이에 따라 10년 정도 지나면 (여성 고위직 승진)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