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총수 증인채택 반대·野의원 험담에 "국회역할 망각, 국민 모독"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사령탑이 된 우윤근 원내대표는 10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 기업인 증인채택에 반대하고 야당의원들을 험담하는 내용의 쪽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드러나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지도부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와 엄중한 사과'를 요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 "국회 역할과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환경노동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기업 총수들에 대한 증인채택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국감의 정상 진행을 방해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백조원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두는 재벌기업의 불법파견근로, 부당간접고용, 맹독성 발암물질 유출 등은 국민의 삶과 안전, 생명에 대한 직접적 위해"라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책임 있는 총수들의 증인채택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기업인 증인채택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한 "여당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질의중인 동료 야당 의원들을 폄훼하고 근거 없는 색깔론 험담메모가 언론에 적발됐다"고 꼬집었다.
지난 7일 국방부 국감 도중 새정치연합 진성준, 김광진 의원을 험담하는 내용의 쪽지를 새누리당 송영근, 정미경 의원 등이 서로 주고받은 게 보도사진을 통해 드러나 국감이 한 때 파행됐었다.
우 원내대표는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거리를 대신할 수 없다"며 "온 국민이 바라는 소통과 상생의 정치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거듭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품격 정치, 정책적 대안을 가진 민생경쟁, 입법경쟁을 제안하면서 국회의 본분을 잊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