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연계처리 위한 속도' VS 야 '여당 양보' 강조
14일 여야는 이달 말까지로 합의했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후속 협상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TF팀 구성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당은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도 새누리당은 연계 처리를 위해 '속도'를,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양보'를 강조해 입장차를 드러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30일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을 이달 말까지 연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많이 걱정하고 계신데 빨리 걱정을 덜어드리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게 해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많이 준비하고 있으며 박차를 가해서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경제법안도 속도감 있게 해줘야 한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나고 예산심의 등도 생산적으로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양경찰 해체를 담고 있는 정부조직법과 관련해 "해경 조직이 불안정한 상태다. 빨리 안정시켜줘야 한다"며 정부조직법의 처리를 강조했다.
이어 "유병언법도 마찬가지다. (보상 및 배상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고 있다"며 "국민세금으로 할 수 없다. 빨리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유병언법, 정부조직법을 함께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니 이번 주말부터는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도 야당대표시절, '야당이 줄게 뭐가 있나'라고 했는데, 우리 정치에서 만고불변의 진리는 야당은 내놓을 게 없으며, 여당이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여당의 양보'를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생떼를 쓰는 것은 질색이며, 근거와 대안을 갖고 정당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마지막 어려움이 있어서 걱정"이라며 지난 달 30일 합의한 특검 추천과 관련한 유가족 참여 여부 문제를 고민했다.
